작고 조용한 공간에서 물고기 한 마리 키우는 삶, 상상해보신 적 있나요?
요즘은 ‘물멍’이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수조를 보며 마음을 가라앉히는 취미가 인기를 끌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단연 추천하고 싶은 게 바로 **베타물고기(Betta fish)**입니다.
화려한 색감, 단독 사육 가능, 비교적 쉬운 관리 덕분에 물생활 입문자에게 최적의 생물이에요.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베타를 키우며 느낀 점을 포함해서, 구매부터 세팅, 관리 팁까지 자세히 소개해볼게요.
1. 베타물고기는 어떤 물고기인가요?
베타는 ‘싸움 물고기’라고 불리는 열대어의 한 종류입니다.
주로 동남아시아, 특히 태국에서 많이 서식하고, 원래는 논이나 웅덩이 같은 얕은 물에서 살던 아이예요.
📌 베타의 특징
- 혼자 살기 좋아요: 수컷끼리는 싸워서 반드시 단독 사육
- 숨을 쉬는 방식이 특별해요: ‘미로기관’ 덕분에 산소가 부족한 물에서도 생존 가능
- 색감이 정말 예뻐요: 블루, 레드, 퍼플, 화이트 등 다양한 품종 존재
보통 한 마리만 키워도 충분히 감상 가치가 있고,
몸짓이 우아해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꽤 힐링됩니다.
2. 베타 키우기 전 준비물은?
사실 베타는 관상어 중에서도 **‘세팅이 간단한 어종’**으로 유명해요.
하지만 물고기인 만큼 기본적인 환경은 꼭 갖춰줘야 해요.
🎒 준비물 체크리스트
- 수조 (3~10L 추천)
- → 작은 수조도 괜찮지만 너무 작으면 스트레스 받음
- 히터 (25~27도 유지)
- → 열대어라서 온도 유지 매우 중요
- 스펀지 여과기 or 저소음 여과기
- → 약한 수류로 설정해야 해요 (베타는 수류 싫어함)
- 수온계, 수질측정 키트 (선택)
- → 수온은 눈으로 보이진 않으니 꼭 체크
- 먹이 (전용 사료, 얼린 짱구벌레 등)
- → 하루 1~2회, 과식 주의
제가 추천하는 건 5L 정도 되는 아크릴 어항에 스펀지 여과기 + 히터 조합입니다.
크기도 적당하고, 베타가 스트레스 받지 않아서 오래 잘 살아요.
3. 실제 키워보며 느낀 점 + 관리 팁
제가 처음 베타를 입양한 건 2023년 가을이었어요.
‘쿠퍼’라는 이름을 붙여줬는데, 처음에는 조용하더니 며칠 지나니 먹이도 잘 먹고,
제가 다가가면 헤엄치며 반응하는 게 너무 귀여웠어요.
💡 관리 팁
- 물갈이는 34일 간격으로 3040%만 교체
- → 전량 교체는 베타에게 큰 스트레스
- 먹이는 ‘조금씩, 자주’가 좋아요
- → 사료 3~5알씩 하루 2번 정도
- 여과기 수류는 최소한으로 유지
- → 베타는 수류에 약해요. 잎사귀 위에 올라가 쉬기도 합니다
- 유리 뚜껑 추천
- → 베타는 점프합니다. 뚜껑 없으면 사고 날 수 있어요
📌 내가 가장 감동했던 순간
수조 옆에 앉아 있으면 어느 순간 베타가 나를 따라 수면까지 올라오기도 해요.
먹이 달라는 듯한 눈빛(?)에 하루 피로가 녹는 기분이랄까요.
마무리: 베타 키우기는 힐링입니다
처음엔 ‘물고기를 키운다고?’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하지만 막상 키워보면, 작은 존재가 주는 위로와 안정감이 생각보다 훨씬 큽니다.
무거운 세팅 없이, 하루 5분 정도의 관리로도 충분히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베타.
혼자 사시는 분, 공부하거나 집에 오래 있는 분들께 정말 추천드려요.
다음 편에는 제가 추천하는 베타 입양처나 수조 꾸미는 팁도 소개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