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일해란? 원인과 증상에 대해 알아보자
백일해(Whooping Cough)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 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 질환입니다. 주로 기침을 통해 전염되며, 어린아이와 영유아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인도 감염될 수 있으며,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백일해의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발작성 기침입니다. 처음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특징적인 ‘흡하는 소리(whoop)’가 동반된 격렬한 기침이 나타납니다. 이로 인해 백일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초기 증상(12주): 감기와 비슷하게 콧물, 미열, 가벼운 기침이 나타납니다.
발작성 기침기(26주): 기침이 심해지면서 밤에 특히 발작적인 기침이 지속됩니다. 기침 후에는 숨을 들이마시며 ‘휘익’ 하는 소리가 나거나 구토가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회복기(수 주~수개월): 기침이 점차 감소하지만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특히 생후 6개월 미만의 영아는 증상이 심각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심한 경우 호흡곤란, 폐렴, 뇌 손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기 진단과 예방이 중요합니다.
2.백일해는 어떻게 전염될까? 전파 경로와 감염 위험
백일해는 공기 중 비말(침방울) 전파를 통해 감염됩니다. 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배출된 균이 호흡기를 통해 들어오면서 전파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환경에서는 감염 위험이 더욱 커집니다.
1. 가족 내 감염: 백일해는 전염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가족 중 한 명이 감염되면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 쉽게 퍼질 수 있습니다. 특히 백신을 맞지 않은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서는 더욱 위험합니다.
2. 학교 및 어린이집: 백일해는 주로 어린이들에게서 발생하며, 학교나 어린이집과 같은 단체 생활 공간에서 빠르게 퍼질 수 있습니다.
3. 병원 및 공공장소: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이 모인 병원이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감염 위험이 더욱 높아집니다.
백일해는 발병 초기에 전염력이 가장 강하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후 2주 동안 감염력이 높습니다. 백일해 감염자의 80% 이상은 가까운 접촉자(가족, 친구, 동료 등)로부터 감염됩니다.
따라서 감염된 사람이 있다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등의 예방 조치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또한, 백일해는 어린아이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감염될 수 있으며, 성인은 가벼운 기침 증상만 보이다가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점에서 예방 접종이 매우 중요합니다.
3.백일해 예방과 치료: 백신 접종이 가장 중요하다
백일해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 접종입니다. DTaP 백신(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혼합 백신)은 생후 2개월부터 총 5회 접종(2, 4, 6개월, 1518개월, 만 46세) 하도록 권장됩니다.
하지만 백일해 면역력은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하기 때문에, 청소년기와 성인에게 추가 접종(Tdap 백신)이 필요합니다. 특히 임신부는 임신 27~36주 사이에 Tdap 백신을 맞으면 신생아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백일해 감염이 의심될 경우 항생제 치료(에리스로마이신, 아지트로마이신 등)를 조기에 시작하면 증상을 완화하고 전파를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기침 자체를 완전히 멈추게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백일해에 걸린 경우 기침을 줄이기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수분 섭취를 늘리며, 실내 공기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침을 억제하는 약은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의사와 상담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백일해는 예방이 가능한 질병이지만, 백신 접종을 하지 않으면 감염될 확률이 높고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주기적으로 접종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