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와사키병이란 무엇인가?
가와사키병(Kawasaki disease)은 주로 5세 이하의 소아에게 발생하는 급성 혈관염 질환으로, 전신의 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희귀 질환입니다. 일본의 의사 가와사키 도미사쿠 박사가 처음 발견하여 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바이러스나 면역 반응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지만 아시아, 특히 일본과 한국에서 비교적 높은 발병률을 보입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심혈관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2. 주요 증상
가와사키병은 보통 다음과 같은 특징적인 증상을 보이며, 5가지 이상이 나타나면 진단이 가능합니다.
- 고열: 5일 이상 지속되는 38~40도의 고열이 특징입니다.
- 발진: 몸통이나 사지에 붉은 발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눈 충혈: 양쪽 눈이 충혈되지만 눈곱은 끼지 않습니다.
- 입과 혀 변화: 입술이 붉고 갈라지며, 혀가 딸기 모양(딸기혀)으로 변합니다.
- 손발 부종: 손바닥과 발바닥이 붓고 붉어지며, 이후 피부가 벗겨질 수 있습니다.
- 림프절 종대: 목의 림프절이 커지며 통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설사, 복통, 기침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 관상동맥 이상이 발생하여 심장 문제로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3. 치료와 예후
가와사키병의 치료 목표는 염증을 줄이고 심장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주된 치료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면역글로불린(IVIG) 치료: 정맥 주사로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하여 염증 반응을 억제합니다. 치료 후 24시간 이내에 해열이 나타나면 효과적인 반응으로 판단합니다.
- 아스피린 투여: 혈전 형성을 방지하기 위해 소량의 아스피린을 투여합니다. 하지만 소아에서는 라이 증후군(Reye's syndrome) 위험이 있어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복용해야 합니다.
- 추가 치료: IVIG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합병증 없이 회복됩니다. 그러나 치료가 늦어지면 심장 혈관이 손상될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부모님들은 아이가 고열과 특징적인 증상을 보일 때 신속하게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와사키병은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인 질환입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면역 반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열이 지속되거나 의심되는 증상이 보이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하며, 치료 후에도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심장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